8천여명의 인구가 새롭게 유입되는 하가지구 택지개발 사업과 관련, 인근에 거주하는 상가마을 주민들이 침수 우려를 제기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명성아파트 뒤쪽 상가리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지난 14일 관할구청인 덕진동에 하가택지개발지구 조성에 따른 주민 불편사항을 전달했다.

이 마을에는 70세대가 살고 있으며 당일 회의에는 25명의 주민들이 참석했다.

주민 대표인 한남이씨는 “택지개발을 추진하려면 원주민들이 거주하는 상가리도 당연히 포함했어야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택지개발을 추진하면 상가마을 보다 도로가 높아져 장마 때가 되면 물이 빠지지 않아 침수피해가 예견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씨는 장마가 몰아칠 때마다 침수되는 법원 앞 주택가를 예로 들며, “지대가 낮아져 한번 물이 유입되면 쉽게 빠지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며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택지개발 이후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조망권이 완전 차단되고 장기간 공사가 진행되면 비산먼지, 소음, 진·출입로 차단 등으로 막대한 불편이 우려된다며,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한 뒤 사업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산 정상에서 흘러내리는 유입수를 흐르게 하는 배수로의 크기도 작아 배수가 원활히 이뤄지지않을 것이라는 문제점도 제기했다.

주민들은 이 같은 의견을 전주시에 전달하고 17일 사업을 주관 기관인 토지공사의 현장사무소에서 관계기관과 대책회의를 실시할 방침이다.

하가지구 택지개발사업은 전체 42만8천905㎡ 규모로 50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연말까지 조성을 완료, 2천683세대 8천 49명의 주민이 새롭게 거주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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