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가 갈길 바쁜 전북도 및 시군의 발목을 잡고 있다.

내년도 국가예산편성 순기상 4월에는 ‘국가재정운용계획 시안확정 및 부처별 지출한도결정’과 ‘부처협의’ 등이 이뤄지기 때문에 도와 시군이 중앙부처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예산확보에 전력투구 해야 하지만 AI가 확산됨으로 인해 아예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기지만 AI발병으로 인해 초소운영 및 살 처분에 정력을 쏟아 부으면서 예산확보는 뒷전이 되고 있다.

특히 4월 중에 중앙부처를 설득해내지 못할 경우 내년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 진다.

여기에다 전북을 기반으로하는 통합민주당이 여당 신분에서 야당으로 신분이 바뀐 점 또한 예산확보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처럼 전북은 예년보다 더많은 시간을 할애해도 국가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AI가 발목을 잡고 있는것.이 같은 상황이 되자, 도는 ‘울며 겨자 먹기’로 일부 실국장을 중앙부처로 올려보내 예산확보작업을 벌이도록하고 있다.

지사와 부지사가 움직이지못하는 상황인 만큼 차선책으로 실국장을 보내고 있는 것이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문제는 AI가 진정되지 않고 확산될 경우 내년도 예산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올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는 실패로 끝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도 관계자는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도 목표액 달성이 여의치 않은 상황인데 AI가 발생해 더욱 힘들어졌다”며 “조만간 AI가 진정국면을 맞으면 이후 지사와 부지사를 중심으로 AI때문에 부처방문을 못했다는 것을 설명하고 도정 주요현안사업 예산을 대거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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