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 각종 문화축제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최근 전북을 중심으로 강하게 확산되고 있는 AI의 공포로 성공개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전주국제영화제와 아시아 바둑대회 등에는 외국인들의 대거 참여가 예정돼 있지만 실제 참석여부는 미지수다.

15일 전주시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9일까지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2일부터 5일까지 전주한지문화축제, 12~13일 전주대사습놀이, 9~13일 아시아바둑대회, 6월 7~8일은 전주단오제 행사가 연달아 열린다.

이를 위해 전주시와 조직위원회는 서울은 물론 부산, 제주도 등에 홍보팸플릿 및 책자를 발송, 비치하고 강남터미널, 서울 지하철 역사 등지에는 홍보전단을 부착했다.

이미 축제 준비를 위해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외국 대사들에게도 초청장을 발송했다.

그러나 수십억원을 투입해 개최하는 전주 대표 축제들이 최근 AI가 도내를 중심으로 발생하면서 전주시가 진땀을 빼고 있다.

시는 전주국제영화제에 29억원, 한지축제 2억3천만원, 대사습놀이 1억1천만원, 아시아바둑대회 1억원, 단오제 1억5천만원 등의 예산을 투입했다.

지난해도 비슷한 규모의 예산을 들여 전주국제영화제 34만여명, 단오제 30만여명, 한지축제 5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흥행을 몰고 왔으나 올해는 AI공포로 성공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전북도에는 고병원성 AI로 발병했거나 병이 의심되는 지역의 닭과오리 200여만마리를 매몰 처리하고 있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김제, 정읍,부안, 완주, 익산, 전주, 남원, 순창, 고창 등지에 72개소의 통제 초소를 운영하며 차량에 소독작업을 벌이고있다.

더욱이 AI가 전남과 충청도 경기도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데다 전과 달리 따뜻한 4월에 발생, 감염경로나 원인 등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공포심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국제영화제와 아시아 바둑대회에 외국인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정됐으나 현재는 이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미국 등 각국 대사부부와 외국인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할 계획이지만 AI로 국내 관객들 조차 참여를 꺼리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해결되기만 기다리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아직 AI로 죽은 사례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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