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15일 오후 전북 고창 전력시험센터에서 정부 및 전력산업관계자 12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활선공법 시범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소개된 활선공법은 헬기를 이용해 76만5000볼트의 전기가 흐르는 송전선로에서 각종 작업을 수행하는공법이다.

한전은 이날 헬기에서 철탑과 전선을 전기적으로 분리시켜 주는 애자(碍子)의 청소 및 교체와 전선 간격을 유지시켜 주는 스페이서 댐퍼(Spacer Damper)의 교체작업, 전선에 부착된 부속자재 점검 작업 등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 공법은 2002년부터 한전이 산업계와 공동으로 연구한 끝에 성공한것으로 동양에서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공법 도전에 성공했다.

한전은 이번 활선공법 성공으로 연간 30억원의 발전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전력계통 신뢰도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전의 기술력을 세계에 널리 알려 신흥개발국의 초고압 송전설비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전기가 흐르는 전선에서 직접 작업하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전자계 인체유해에 대한 불안감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원걸 한국전력 사장은 시범회에서 "한전은 고비용 발전기 운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76만5000볼트 송전선로 활선공법을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초고압 송전선로를 건설하고 운영예정인 신흥개발국에 우리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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