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도민들의 결집된 힘이 절실합니다.

”전북도 문명수 농림수산국장은 “김제에서 비롯된 고병원성 AI여파를 잠재우기 위한 닭과 오리 살처분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인력난 부족으로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루빨리 이번 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AI현장은 예년과 달리 전·의경이나 군 장병들은 부모들의 민원이 빗발치면서 경찰청이나 군 차원에서 살처분 현장 투입은 원칙적으로 투입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해 외곽근무를 서고 있는 상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에 감염된 가금류 살처분 대상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김제시 용지면 용수리 한 양계장에서 자원봉사에 나선 통합민주당 전북도당 당직자들과 공무원들이 양계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인규기자ig4013@
이렇다 보니 김제시의 경우 여성 공무원까지 동원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 국장은 “현재 살처분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은 공무원과 농협, 농촌공사 등 공공기관에 한정돼 있는 실정”이라며 “더욱이 김제시의 경우 여성 공무원까지 살처분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국장은 “김제시 새마을지회와 자율방범대연합회, 익산 해병전우회, 전북여성단체협의회, 통리장협의회 등의 회원들의 봉사활동도 늘고 있다”며 “그러나 살처분 작업을 단시간 내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건강한 도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문 국장은 “앞으로 살처분 마무리는 6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자원봉사자가 동참한다면 이번주 내로 살처분 작업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시·군 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AI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지난 14일 1차로 모집된 405명을 김제시 용지면과 금구면 등 12개 농가의 살처분 현장에 투입했다.

또 15일에도 순수 자원봉사 요원 585명을 같은 지역에 투입해 닭과 오리의 살처분 작업을 돕기로 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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