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프계가 100년이 넘도록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됐던 골프를 올림픽정식종목으로 다시 채택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은 16일(한국시간) 미 프로골프(PGA)의 커미셔너 팀 핀쳄이 PGA 홈페이지의 블로그에 올려놓은 글을 인용해 골프의 올림픽 진출 가능성에 대한 골프계의 의지를 전했다.

핀쳄은 "골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바로 지금이 가장 최적의 시기"라며 "골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다면 상당한 긍정적 발전이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PGA 공식 홈페이지(www.pgatour.com)의 블로그에 실었다.

핀쳄은 "올림픽정식종목에 포함된다면 골프의 영향력과 대중성을 전세계적으로 넓힐 수 있다"며 "골프라는 운동은 미국과 캐나다, 영국과 아일랜드, 일본 등에서 발전된 운동이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아직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핀쳄은 "오랫동안 4개의 메이저 골프대회를 개최했기 때문에 골프가 올림픽 종목에 채택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며 "올림픽에 골프가 포함된다면 일반 골프대회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세계 최고의 프로골프 선수인 타이거 우즈(33, 미국)와 3회의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을 갖고 있는 어니 엘스(39, 남아공)는 아마추어선수들만이 올림픽 골프에 참가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엘스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골프는 올림픽의 큰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왜 아직까지 올림픽 종목에 포함되어있지 않은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엘스는 "당신이라면 올림픽에서 아마추어 선수들을 보고 싶은가? 아니면 프로 선수들을 보고 싶은가?"라며 "내 생각에는 처음에는 아마추어 선수들이경기를 하게 되겠지만 결국에는 프로선수들이 경기를 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미 13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골프황제' 우즈 역시골프가 올림픽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우즈는 "올림픽출전은 대단히 흥분되는 일"이라며 "올림픽금메달과 메이저대회 타이틀 중 1개를 선택하라면 무엇을 선택하겠는가?"라며 골프의 올림픽 재진입에 힘을 실었다.

한편, 골프계의 양대산맥인 국제골프연맹(IGF)과 영국왕립골프협회(R&AGC)는 골프가 다시 올림픽 종목에 포함될 수 있도록 그 동안 여러 차례 움직임을 보여왔다.

골프가 올림픽 종식 종목이 되기 위해서는 준비 기간 7년이 필요하기때문에 내년 열리는 IOC 총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다고 해도2016년 대회부터나 적용된다.

골프는 1900년 파리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선보였고 미국의찰스 샌즈와 마가렛애봇이 각각 남녀부 금메달을 땄었다.

골프는 인종차별 등의 문제로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이후 사라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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