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에서 신고된 의심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당초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가 또 다시 오리가 폐사하자 재검사 결과 AI로 확인되면서 허술한 방역망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6일 전북도 AI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순창군 동계면 육용오리 농장 오리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검사결과 H5형 AI로 확인됐다.

이 농장은 육용오리 9천 500여마리를 기르는 곳으로 지난10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AI가 아닌 것으로 판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오리가 폐사함에 따라 농장주가 재검을 요청, H5형 AI로 확인됐으며, 고병원성 AI 여부는17일께 확정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10일 AI가 아닌 살모넬라·대장균복합감염증으로 판정된 것은 감염초기(병아리 단계) 채취한 시료에는 AI바이러스가 적어 검색이 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방역당국은 H5 양성 확인 등 실험실 검사 진행상황을 감안, 해당 농장의 오리 9천여 마리를 이날 예방 살처분 했으며 발생농장 반경 10㎞내 닭과 오리 등에 대해 이동제한조치를 내렸다.

또 의심축 발생농장 반경 3㎞안의 15농가 76만4천여 마리의 닭과 오리는 고병원성이 확진 여부에 따라 살처분한다는방침이다.

이번 순창지역 의사AI 발생에 따라16일 현재 도내에서는 고병원성 AI발생지역은 5곳(김제 2곳, 정읍 3곳), 의사AI 발생지역은 13곳(김제 9곳, 정읍 3곳, 순창 1곳)으로 늘었다.

한편 농식품부는 AI가전남·북에 이어 경기도 평택으로 북상하는 등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전라도 지역에 한해 실시하던 ‘경계’ 단계의 위기경보 수준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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