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경찰서가 1945년 창설 이후 처음으로 수감된 ‘유치인없음’을 상징하는 백기를 사흘 째 내걸었다.

17일 정읍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유치인이단 한 명도 없어 규정에 따라 백기를 게양하고 있다는 것. 한 때 최대 230여명이 수용되기도 했던 유치장에 단 한 명의 유치인이 없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으로, 3일째 백기가 걸린 사례는전국 경찰서 가운데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정읍서 유치장은 인근에 교도소가 없어 미결수는 물론 검찰, 경찰 등에의해 구속된 피의자를 수용하는 대용감방 역할도 병행, 12개 감방에 최대 2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올 4월부터 대용감방이 폐지돼 구속일이 10일이 넘는 피의자는 전주교도소로 옮겨지는데다 최근 범죄건수가 줄어든 것이 백기를 게양하게 된 배경이라는 것.정읍서 관계자는 “백기 게양의 의미는 범죄예방을 위한 치안활동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인 동시에 불구속수사원칙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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