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은 ‘뮤지엄 데이’(?). 박물관으로 사색하러 가는 날이다.

사색 뿐인가. 체험은 물론이고 영화감상, 현장답사, 전시도 해설자와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그야말로 관람객이 주인 되는 날이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문턱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지난달부터 시작한 사업중 하나. 실제로 ‘뮤지엄(museum)의 고전적 기원은 그리스어로 ‘뮤지온(mouseion)’이며 ‘뮤즈아홉여신의 자리’라는 뜻. 이는 철학원 또는 사색의 장소를 의미한다.

이달 ‘뮤지엄 데이’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하루에 읽는 역사이야기, 전주재발견 현장답사’. 특히 이번 답사는소리길을 따라 가는 의미를 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주제는 ‘소리따라 길따라, 동편소리의 원류를 찾아서’. 류장영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 인도로 순창군 금과면 수화리 장판개와 배설향 유적지를 둘러보고 적성면 운림리 장자백, 이화중선 유적~동계면김세종 유적~광한루~동편제판소리전수관~운봉송흥록, 박초월유적지로 마무리된다.

20세 이상의 성인 4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체험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 ‘가족과 함께 토요박물관 나들이’행사로 마련했으며 한지를 이용한 연필꽂이 만들기. 초등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지공예가 김선주씨가 나선다.

대신 체험비 3천원은 준비해야 하며 선착순 30명에 한한다.

지하 1층 녹두관에서는 오후 2시가족영화도 상영한다.

제목은 인크레더블. 2004년 미국 브래드 버드감독이 만든 영화로 주인공 밥 파가 슈퍼히어로와 평범한 가장 사이에서 방황하는 액션물이다.

전시도 이날만큼은 해설자가 함께 하며 재미있게 탈바꿈한다.

오후 4시 1층 로비에서 시작되며 ‘기증특별전 장인의 숨결, 이기동 합죽선’이 그 대상이다.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

 /김영애기자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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