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미국 대통령은 20일(한국시각) 북한의 핵 보유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6자 회담에서 북한핵의 폐기를 적극 추진키로 합의 했다.

한미 두나라 정상은 19일오후 10시35분 부터1시간 30분여동안 미국 대통령의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정상회담을 가진뒤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한미 관계를 보편적 가치와 굳건한 신뢰를바탕으로 공동 이익의 확대를 모색하는 21세기 전략적 동맹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부시대통령 부부의 방한을 초청,부시대통령은 오는 7월 G-8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뒤 한국을 답방키로 했다.

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양국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양국의 국회를 설득해 연내 비준을 위해 노력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한국의 수입 재개 결정을환영했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주한미군의 군사력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의견을 같이했다.

이에따라 당초 올해 말까지 주한 미군을추가 감축한다는 계획 대신, 현재의 2만8500명 수준을 유지키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대외 군사판매차관(FMS) 조건도 최혜국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일본 수준에 준해 적용하고 방위비 분담(SMA) 제도도 개선키로 했다.

두 나라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핵 프로그램 신고가 지연되고 있는 데 우려하고 북핵 불용과 평화적.외교적해결 원칙을 재확인하고, 6자회담을 통한 북핵 프로그램의 조기 폐기에 최대한 노력키로 했다.

두 정상은 북한 인권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세계 주요 분쟁지역에서 평화 회복 및 재건복구를 위한 양국 간 긴밀한 공조의성과를 평가하고 부시 대통령은 한국의 협조에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양국은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대테러 국제연대, 평화유지군(PKO) 활동, 기후변화, 에너지안보, 환경, 초국가적 범죄 및 전염병 퇴치, 인권.민주주의 증진등 범세계적 문제에 공동 대처키로 했다.

이와함께 양국이 비자면제 협정에 서명한 것을 계기로 유학 및 청소년교류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연내 가입과 한미 청소년 교류네트워크 구축 등을 적극 추진키로 함에 따라 올해 안에 재미교포 2세 400명, 미국인 100명을한국내 원어민 교사로 채용하는 `영어 봉사장학생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한미동맹을 자유민주주의, 인권, 시장경제의 가치와 신뢰를 기반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이러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한미동맹에 대한 미래비전을 더욱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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