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은 국내 기간 산업인 전자·전기와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생산기반기술’ 기술수준과 집적화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와 자동차부품센터 공동으로 최근 도내 45개 업체를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9%가 전북지역산업기반기술 기술수준과 집적화가 낮다고 답했다.

또 생산기반기술 업체 부족으로 응답자의 82%는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고 답했다.

산업기반기술과 관련한 주요문제는 기술수준이 현저히 낮다가 28%, 비용이 비싸다 16%,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14%로 조사됐다.

지역 내 관련업체가 없다는 답변도 42%에 달한다.

이처럼 도내에 생산기반기술이 없다 보니 기업체는 관련 업체를 찾아 타 시·도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있는 실정이다.

실제 C금속의 경우 군산공장에서 생산해 GM대우에 납품할 물량을 도내 도금업체가 없어 인천 본사에서 생산한 제품을 조립, 납품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기반기술 성장발전을 위해 필요한 요소에 대해서는 67%가 시장확보를꼽았으며, 기술확보 25%, 산업단지 활성화 8% 순으로 나타났다.

도금업체인P기업의 경우 인천에서 이전하기 위해 2년 전 군산국가산단 분양을 받았으나 물량확보 어려움으로공장 착공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 생산 활동시 가장 어려운 점은 전문인력 부족이 56%로 가장많았으며, 개발자금 부족 36%, 원천기술 부족 6% 순이다.

생산기반기술은 조선·반도체·자동차를 포함해 부품·소재의 품질 및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기반 기술이다.

조선의 경우 선박건조 비용의 35%가 용접과 관련 있고 반도체에서는열처리와 도금이 핵심기술이며 자동차 제조의 경우 70% 이상이 생산기반기술과 관련 있다.

때문에 전북도가 추진하는 부품소재공급기지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간 산업인 생산기반기술산업분야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도는 생산기반산업 육성을 통한 부품소재 공급기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오는 2015년까지 관련업체 100개사를 육성한다는 목표로 단계별 추진전략을 수립, 추진키로 했다.

도금 집적화 단지는 군장국가산단 내 지난 2월 3만3천57㎡를 지정했고, 이달 중 분양공고및 이전기업 투자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핵심기술개발 및 보유 지원은1사 1특화 산학연 공동기술개발과 이전사업화를 위해 2억원을투입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전북은 자동차·기계 등 부품소재산업의 육성을 위해 필수적인 생산기반기술 산업이 취약한실정”이라며 “부품소재공급기지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 산업기반기술을 육성할 계획”이라고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