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도 감사원 감사로 인해 전북권 김제공항(국내공항) 건설사업이 중단되는 아픔을 경험한 전북도가 국제공항 건설이라는 목표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전 인수위 활동당시만 하더라도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까지 나왔지만 민자사업으로추진될 것이란 계획이 청와대 홈피에 게재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의 한 관계자가 ‘군산공항’을확장해 국제공항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임을 밝혀,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 새만금T/F팀 검토 의견전 인수위 새만금T/F팀(팀장 강현욱)은 ‘김제공항 활용’, ‘군산공항 확장’, ‘새만금내부 건설’ 등 3가지 안을 검토해 왔다.

강 전 팀장은 3가지 안 중 새만금내부 건설에 무게를 둬 왔으며 전북도의 2단계성장동력산업 중 하나인 항공우주산업을 연계 시키겠다는 입장을밝혀 왔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인수위 새만금T/F팀이 활동을 종료하면서 제시한 새만금국제공항 추진방향은 그 동안 검토했던 의견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인수위는 최종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013년부터 민간자본을 투입해 새만금국제공항을 건설하겠다는 로드맵을 내놨다.

정부차원에선 새만금국제공항을 건설치 않겠다는의미다.

◆전북도 입장도는 국비를 투입해 새만금 내부에 활주로 2식을 갖춘 국제공항을 건설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는 올 상반기 중 발주될예정이던 국토해양부의 전북지역 공항건설타당성용역을 하반기로 늦춰줄 것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김제공항 추진당시와 비교해 보더라도 주변여건이 국제공항을 추진할 만큼 성숙되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반기에 문화관광체육부 소관의 새만금관광관련용역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 결과를 공항관련 용역에 반영시킨다는 복안이다.

◆국토해양부 입장국제공항 건설 책임 부처인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일단 용역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하자는 입장이다.

국비 2억5천만원을투입해 국책연구기관을 통한 전북지역 공항건설타당성용역을 마무리하면 어떤 결과가 도출되지 않겠냐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이 같은 국토해양부의 입장표명은 대통령이예산절감을 천명하고 있음은 물론 추가공항 건설에 대해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전북지역 국제공항 건설과 관련해정부의 입장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판단키 어려운 상황이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의견이 정부정책으로반영될까?대운하사업이 답보상태에 놓이면서 새 정부의 3대 핵심 국정과제인 ‘한반도대운하’, ‘새만금개발사업’, ‘과학비즈니스벨트’ 등을 총괄하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 대한 존폐문제가불거졌었다.

최고의 역점사업인 한반도대운하가 지지부진을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총괄하는 위원회가 설치돼 있을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최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가 존치되는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대운하를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국민여론을 수렴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힌데다가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주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운하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상황이어서 대운하 미 추진에 따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폐지문제는 사그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에 따라 새만금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국강위새만금T/F팀(향후 새만금추진단)은 당면 새만금사업 관련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는데 주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중 하나가 새만금국제공항 문제다.

T/F팀은 군산공항을확장해 국제공항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힌 만큼 이 안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이 안은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본격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철기자two9496@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