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주시 낮 최고 기온이 전국80개 도시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 돼 이른 초여름 날씨의 이상기후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의 전주 지방 기온은 예년 5월 하반기기온으로 초여름이 한달여 빨리 찾아 온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주 도심 곳곳에서 때아닌 반팔티에 반바지패션이 선을 보이고 있는 등 ‘봄’이 짧아 지고 있는 상황.기상청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전주의 21일 낮 2시최고 기온은 24.3도로 전국 80개 도시 가운데 최고 기온을기록했다.

해마다 최고 기온을 보였던 대구광역시 20.5도에 비하면 3.8도가 더 높은 기온이다.

최근 1주일 동안의 전주 기온을 분석하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 15일 24도, 16일 23도, 17일 21.3도, 18일 25.2도, 19일 28.4도, 20일 26.1도를 기록, 해마다 6월초나 기록되던 28도의 온도가 이미 한달 반쯤 빨리 찾아 온 것.실제로 기상청이 집계한 지난 2007년 4월15~21일까지의 기온은 평균19~21도로 나타나 예년보다 최고 7.4도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대는 이 같은 기온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은 반면 최근 전주의 일주일 기온은 예년 5월 하순에나 기록되던 날씨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이상기후 조짐에 대해 일각의 시민들은 갈수록 사라지고 있는 전주시의 녹지지구에 따른 ‘이상고온 현상’이라며 우려감을 표현하고 있다.

도심 밀집지역에서 길거리 봇짐 장사를 하는 김모씨는 “최근 기승을 부리고있는 한 낮 더위가 드디어는 소비자들의 옷 구매 패턴을 바꿔놨다”며 “반팔이나 반바지가 없어서 못 팔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때이른 더위는 전주 뿐만이 아닌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으로 기상 특성상 바람의방향 등에 따라 이상고온이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며 “22일 한차례 비가 내리고 나면 다시 예년기온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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