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전북도의회 후반기 ‘사령탑’ 등 원구성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의회 내 물밑 경쟁 움직임이 감지되고있다. 전반기 김병곤 의장과 최병희·하대식부의장 등의 임기가 오는 6월 30일로 끝남에 따라 지도부를 새로 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23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후반기 원구성은 오는 7월1~3일 사이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등을 선출해야 한다. 현재 의장 선거와 관련 최병희부의장(김제1)과 김희수 의원(전주6)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초선 의원보다 경력 면에서 앞선 재선 의원급 이상들이 풍부한 의정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재선 이상 일부 의원들은 출마를 고심하며 관망하고 있어 어느 때 보다 의장단 선거가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의장 선거는 35명 중33명이 민주당이어서 당 대결보다는 인물 중심의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5선의 김병곤의장(익산2)의 재출마 여부도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까지 구체적인 출마선언은 아직 없는 상태지만 도의원들 사이에서는 3파전양상을 띨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 부의장인 최병희 의원은 재선의원으로 7대 예·결산 특별위원과 산업경제위원장을 거쳐 8대 전반기 부의장에 선출됐다. 3선인 김희수도의원은 원내대표, 6대 교육복지위원장 7대 부의장 등을지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도의원들은 도의회를 대표하는 사령탑의 자격기준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A의원은 “의장의 자격은 도덕성과 청렴성, 집행부견제능력 등이 우선시 돼야 한다”며 “구설수에 오르내리거나 집행부와의 모호한 관계 등은 의회 본연의 기능을 위축할 수 있기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B의원은 “도의회는 35명의 의원 모두 의장 자격을 갖추고 있다”며 “의장이 권력화 돼특정인이 장기 집권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의장단 구성을 둘러싼 다양한 정치적 변수가 산재되어 있다. 특히 4·9총선을 앞두고 옛 열린우리당계와 옛 민주당계가 통합 함에 따라 그 결과가 도의회뿐 아니라 14개 시·군 의회 후반기 원구성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후반기 원구성 선거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움직임은 5월과 6월 임시회 기간 후보군과대결구도가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여 향후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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