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소장품전’을 열고 있는 도립미술관(관장 최효준)이 추후 공모제를 통한 소장품 구입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관측은 현행 내부 추천제 방식과 병행 구입예산 일부를 배정하고 공모제를실시한 뒤 지역거주 작가의 참여기회 확대를 검토한다는 것. 공모제는인터넷을 통해 응모된 작품을 토대로 현장방문과 조사를 시행하고 구입대상작품을 선정·추천해 작품수집위원회에서 심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모제는 작가의 응모 기회는 확대되나 실물이 아닌 사진 심사로원본과의 괴리가 발생할 수 있으며 진위여부 파악도 곤란하다.

또한 작품 신청의 난립에 따른 작품심의한계로 선정이 부실해질 수 있다.

최효준 관장은 “이제까지소장품은 전문학예사가 현장방문과 작품조사를 통해 추천하는 내부추천제로 구입했다”며“체계적인 작품을 소장할 수는 있으나 작품현장 조사에 따른 많은 시간 소요와 충분한 전문인력 필요에 따라 내부추천제와 병행하는공모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4년 개관한 도립미술관은 지금까지 총 485점을 수집했고 이 가운데 189점을 선별해 전시중이다.

‘지역미술의 정체성 추구’를 수집 노선으로정하고 문인화와 서예를 포괄하는 서화작품 수집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온 도립미술관은 소장품전을 통해그간의 수집 성과를 대외적으로 소개하고 평가받는 자리로 마련했다.

미술관측은 수집된 소장품 전체를 수록한 도록도 발간할 예정이다.

전북미술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전북미술사의 연구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최 관장은 “소장품전을 통해 미술관의 정체성을 확인하고향후 미술관의 수집 정책과 방향을 다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08 소장품전’은 다음달 11일까지 열린다.

/박주희기자 qorf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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