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장을 지낸 무소속 유성엽 당선자는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은 61.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의 소원한관계 등으로, 선거가 치러지기 전만 해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유 당선자의 압도적 승리로나타났다.

특히 통합민주당의 텃밭이라는 전북에서 무소속 후보가 60%를 넘는득표를 했다는 것은, 전북이 더 이상 특정 정당의 공천=당선을의미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 당선자는 이 같은 선거 결과에 대해 “저의 승리가 아니라 위대한 정읍시민의 승리”라면서“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다.

정읍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이정읍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는 유 당선자의 열망을, 유권자들이 받아들인 셈이다.

유 당선자는 전주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27회로 공직을 시작했다.

전북도청 기획관, 환경보건국장, 도지사 비서실장, 경제통상국장등을 역임하며 엘리트 공무원으로 각광 받았다.

이 시기에 새만금사업 등 주요 현안을 깔끔하게 추진했으며 2002년 지방선거에서 정읍시장에 당선됐다.

정읍시정을 성공적으로이끌던 유 당선자는 2006년 도지사 선거에 나섰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가 이번에 화려하게 재기했다.

이 때문에 유 당선자의 국회 등원은 정가 안팎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유 당선자는 국회의원의 역할에 대해 “꼭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정읍시민과의 약속”이라고 말한다.

그는 “국회의원 선거에나선 것은 정읍에 무엇이 필요하고 정읍시민이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 충분히 알고 준비했기 때문”이라며 “이제정읍 발전과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유 당선자는 ‘준비된 국회의원’으로 불린다.

전북도지사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꾸준히 정읍에서 재기를 모색해 왔다.

“자치단체장 경험을여의도에 접목시켜, 정읍 발전을 이끌겠다”며 정읍 구석구석을누빈 게 결국 압도적 득표로 이어진 것. 도내 정가에선 이 같은 유 당선자의 경력을 바탕으로 국회 개원 이후 전북과 정읍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예상한다.

특히 유 당선자의 준비된 열정과 뚝심이, 도내현안 추진 과정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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