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가 빨리 안정돼야 하는데..." 대전시티즌과의 경기에서 패한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이 깊은 한숨을 쉬었다.

전북은 지난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홈팀 대전과 치른 프로축구삼성하우젠 K-리그2008시즌 7라운드 경기서 0-2로 패했다.

지난 4월 16일 성남일화와의삼성하우젠컵2008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둔 뒤 2연승을 달리던 전북은 이날 대전을 상대로시종일관 밀리며 완패를 당했다.

특히 최근 코뼈골절 부상을 당한 중앙수비수 강민수(22)는 이날 경기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 감독은 그를 그대로 벤치에 머물게 했다.

하지만 그가 빠진 중앙수비진은 대전의 박성호(26), 김민수(24), 김용태(24) 등에게 연달아 돌파를 허용했고, 최철순(21)과 조성준(20)이 나선 좌우 풀백도 큰 위력을 발휘하지못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지난 광주상무전(3-2승)에서는선수들의 체력이 걱정됐었다.

오늘 경기는 1주일을 쉰 상태에서경기를 치렀는데 상대의 압박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중앙과 측면 수비가 고민이다.

사실 (강)민수는 오늘경기에 나서고 싶어 했는데 보호 차원에서 내보내지 않았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있고 올림픽에도 나서야할 선수"라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외국인 공격수 제칼로(25)를중용했던 최 감독은 그가 최근 2군경기 도중 불미스러운행동을 해 사실상 올 시즌 막판에야 복귀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조재진(27)과 스테보(26)가버티고 있는 공격진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시즌을 앞두고 공을 들였던 수비진이 제 모습을 찾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전북은 이날 대전의 공세 속에 위기를 잘 막아냈지만 올 시즌 고질병으로 지적되는 수비진의 순간 집중력 문제는조금 더 손을 봐야 할 전망이다.

이밖에 상대 수비에 맞선 제공권 장악과 문전 마무리 능력 등에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 감독은 "아직 상대의 전방압박을 벗어나는 것이 미숙하다.

당분간은 수비 안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는데도 불구하고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깝다"고밝혔다.

무거운 마음을 안고 완산벌로 돌아간 전북 선수들이 스승의 짐을덜어주기 위해서는 대구FC와의 컵대회에서 '승점 3점'을 얻는 길 뿐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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