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선택하기 어려운 질문을 할 때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라는 질문을 한다 그만큼 닭과 계란은 우리와친근하면서도 알아듣기 쉬운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 시대가 변함에 따라 우리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방법에도 변화가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쌀이 부족한 시절에는 쌀로 도움을 주었고 홍수와 불로 재해를 당한 이웃 에게는 잠잘 이불과 잠자리를 제공하고 라면으로 도움을 주었으며 이제는 상품권을 지급하여 본인이 필요한 것을 사게 한다.

또한 물건 이외에 각종 직업교육이나 일자리를 제공,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게 하여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적십자 운동은 1859년 이탈리아 어느 전쟁터에서 전쟁의 와중에 부상당한 병사들을 돕기 위한 작은 행동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오늘날 전 세계적 약속으로 여러가지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예를 들면 부상당한 병사에게는 적군과 아군의 차별을 두지 말고 치료를 해줘야 하고 포로는 포로의 대우를 해줘야한다든지 , 가족간 편지 왕래를 허락하여야 한다든지 적십자 표장을단 구급차량은 공격을 하지 말아야 한다 는 등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약속을  나라 간에 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방법은 시대에 따라 변하지만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들에게 적십자는 항상 그 자리에 있다.

우리 전북에서 요즘 제일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분들은 아마도 닭을 기르는 분들이   아닌가 한다.

꼭 홍수가 나고 불이 난 것만이 재난은 아닐 것이다.

비록   우리가 조류독감을 막지는 못하지만 아픔을 같이 하는 것 역시 적십자 정신이 아닐까. 모든 생물은 먹어야 그 생명을 유지한다.

조류독감 때문에 닭을 먹지 않는다면 우리는 돼지나 소만 먹어야 할까 ?  다행히도 익히고 끓여먹으면 아무일없다 하니 평소보다 많이 먹어줘야 어려운 일을 당한 분들과 같이 고통을 나누는 것이 아닐까 ? 우리전북은 다행히도 재난재해가 다른 지역에 비해 별로 없는 지역이다.

그러나 어려운 이웃이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적십자에서 이런 분들을 위해 효도관광. 무료급식, 장애인 위문 등을 매월 평균 주 1회씩 실시하고 있다.

날마다 이루어지는 이러한 봉사활동은 마치 숨을 쉬듯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듯 지나가지만 이러한 것들은 전부 우리들이 일년에 한번 내는 적십자 회비로 이루어지니 어찌 적십자의 역할이 가벼울까 ? 적십자는 군대와 성격이 비슷하다.

평시에 자원봉사자를 준비시키고 교육시켜 재난이 있을 때 그 능력을 발휘하는 것처럼 모든 재난에는 초기 대응이 중요한것 같다.

보다 빨리 효과적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오늘도 적십자 요원과 봉사원은 이웃과 함께 하며 교육받고 봉사하고 있다.

이제는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고민할 필요가 없다 둘 중에 하나건   둘다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된다면 우리는 이제 나서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작년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적십자 회비모금에도 동참 해야한다.

190만 도민이 1년에한번 1천원만 낸다면 한해 우리도에서 재난재해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무난히 극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더 이상도 할수 있지만 최소한의 한도이다.

작년에 18억1천 6백만원 목표에 93%인   17억원 모금에 그쳤다.

올해도 4월25일 현재 14억3천만원에 그치고 있다.

어렵지만 1년에 한번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여유를 가져보자지금 바로 우편함에 꽃혀있는 적십자 지로용지로 이웃에게 도움을주자   더불어 닭과 계란을 오늘 반찬에 올려놓자 세상은 아직도 살기에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

/대한적십자사 전라북도지사 회원홍보팀 문 병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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