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29일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어제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강한 유감 표명을 한데 이어 현재 경찰 및 법무부의 처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경찰 조사 결과를 보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가면서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중국정부에게 공식 사과를 받거나 재방 방지 요청을 할 것인지'묻는기자의 질문에 "전날 닝 대사가 우리 정부에유감과 위로의 뜻을 전한 것으로 중국 정부의 입장 표명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대사를 부르는 것은 외교적으로 강한 유감 표명에 해당한다"고주장했다.
문 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중국대사관이 시위대를 조직적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닝 대사가 이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며 "오히려 자국 유학생들에게 우리 국민과의 충돌등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제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문 대변인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한승수국무총리가 "국민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법적.외교적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한 것에대해서는 "법적.외교적으로 철저히 하라는 의미이지구체적으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라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문 대변인은 이어 법무부의 '범법 조치가 확인되면 강제 추방 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외교적 조치가 아닌 사법적 조치"라며 "경찰과 법무부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