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 과정에서 중국인 시위대의폭력 사태와 관련, 외교통상부는 중국측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데이어 경찰 조사 결과를 보고 향후 대응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29일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어제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강한 유감 표명을 한데 이어 현재 경찰 및 법무부의 처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경찰 조사 결과를 보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가면서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중국정부에게 공식 사과를 받거나 재방 방지 요청을 할 것인지'묻는기자의 질문에 "전날 닝 대사가 우리 정부에유감과 위로의 뜻을 전한 것으로 중국 정부의 입장 표명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대사를 부르는 것은 외교적으로 강한 유감 표명에 해당한다"고주장했다.

문 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중국대사관이 시위대를 조직적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닝 대사가 이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며 "오히려 자국 유학생들에게 우리 국민과의 충돌등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제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문 대변인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한승수국무총리가 "국민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법적.외교적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한 것에대해서는 "법적.외교적으로 철저히 하라는 의미이지구체적으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라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문 대변인은 이어 법무부의 '범법 조치가 확인되면 강제 추방 하겠다'는 입장에 대해 "외교적 조치가 아닌 사법적 조치"라며 "경찰과 법무부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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