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를 작곡 작사한 안익태, 윤치호와 월북 무용가 최승희씨 등 4700여명이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회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일명사전에 포함되는16개 분야 4776명을 발표했다.

전설적인 한국 무용가인 최승희씨는 1937년 이후 10여회에걸쳐 지금 돈으로 3~4억에 달하는 국방헌금을 일본에 바치고 각 부대를 방문해 위로공연을 했던 것이선정이유가 됐다.

안익태씨는 '일본천황 찬양곡'과 '만주국 건국10주년기념 교향곡'을작곡, 연주하는 등 친일행적이 뚜렷하다는 판단이다.

또 독일에서 '일독회'와 같은 친나치단체에 가담해 활동하는 등 해외에서의 지속적이고반복적인 친일행위가 인정돼 선정했다고 편찬회측은 밝혔다.

작사가 윤치호씨는 최근 만선일보에실린 친일 논설이 확인됐고, 친일 성향의 시 세 편(首, 北斗星, 前夜)이 친일혐의를 받고 있는 사실이 선정이유가 됐다.

이 밖에 1938~1945년 신동경음악회단원으로 수많은 친일연주회에 참여한 음악가 김동진씨, '지원병을 보내며'등수편의 친일작품을 쓴 '고향의 봄' 작사가 이원수씨, 친일단체인 대동일진회 회장 등으로 활동한 음악가윤익선씨 등이 포함됐다.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되는 사람은 을사오적, 정미칠적 등 매국 분야 21명, 작위를받거사 세습한 138명,중추원 335명, 일본제국의회 11명, 관료 1207명, 경찰 880명. 군인 387명, 사법분야 228명, 친일단체 484명, 종교 202명, 문화예술 174명, 교육·학술 62명, 언론·출판 44명, 경제분야 55명, 지역유력자 69명, 해외분야 910명 등 중복 수록자 431명을포함해 총 5207명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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