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도의회 광장에서 임실군민 7백여명이 집회를 갖고 주민들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일방적인 35사단 이전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김인규기자ig4013@
사랑하고존경하는 전주시민 형제 여러분! 그리고이 호소문을 접하고 계시는 전북 도민 여러분! 저희 임실군민들은 여러분과 피를 같이한 형제로 알고 있으며 웬만한 물건만 구입하려 해도 대부분 시민 여러분이 행복하게  살고계시는 삶의 터전 전주시를 찾아 가곤 합니다.

그런데어느 날 갑자기 전주시 관계자 중 잘못 알고 있는 일부가 임실읍 대곡, 감성, 정월리 일대를모두 비워 달라고 괴문서를 내 놓고 엄포식 행정을추진하고 있습니다.

설상 전주시가이 지역 주민들에게 내 놓은 전셋집이라고 하더라도 비워 달라는 날자는 정해 줘야했고 비워야 할 이유와임대차계약서쯤 이라도 내 놔야 할 텐데 이게 무슨 해괴망측한 일이랍니까? 다시 말씀드려서 전주시와 국방부가 임실군민을 얕잡아 보고 일방적인 합의각서 한 장 만을 내 놓고 35사단을 유치하려 했으니 임실군민들은 어떻게 해야 한답디까? 명쾌한 답변은 아니더라도 억울함 만이라도 덜어줄 용기를 주시고 35사단유치의위법에 동참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만 해 주신다면 임실군민들의일생을 두고 전주시민 형제 여러분을 은인으로 알고 무덤까지 가지고 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자칫 주민들이보상가격에 눈이 어두워 그렇다고 생각 되셨다면 전주시와 국방부가 법과 도덕적으로 어긋난 군부독재 시대의 재탕에 동참해 주시고 전주시와 국방부에힘을 실어 주셔도 서러워하거나 원망하지도 않겠습니다.

20여년전 전주시와 인접해있는 6탄약 창이 임실군 관촌, 신덕, 신평 등 3개면 일대에 들어 설 때에도 왈가왈부는커녕 몸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군부독재 시절이 재현 되는 듯싶어 오금이떨려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임실군의 12개 읍면 중 6개 면이 군부대로 잠식되면서 인구가 줄어들고 농토와 생업의 터전을 잃게 됐습니다.

35사단 유치 음모는 김완주도지사가 전주시장시절에 은밀히 작업을 마치고 지사가 되면서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이를 분통하게여긴 군민들의 아우성이 전북도청에까지 들렸는지 김 지사는 고향이기에 금의환향해야 할 연초 순시는커녕 고향방문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무엇을의미합니까? 김지사 자신도 편법을 저질렀다는 자책감의 증거가 아닙니까?그렇지 않다면 자신 있게 고향군민들 앞에 나타나 진실을 밝혔어야 했었습니다.

  어제도전북도청 앞에 60여 개 사회단체와 김학관 의장을 비롯한전의원과 1천여 주민들이 사단유치 결사반대 집회에 동참했으며 해결 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계획인 것같아 가슴이 아려 옵니다.

 사실은 지금도 고향마을입구와 군 청사 앞에 초소를 설치하고 플래카드를 내걸고 농성 중입니다.

어느 심한 주민들은 농약을 집안에감춰두고 있다는 막말도 해 댄답니다.

피와 영혼까지도 함께할전주시민 여러분! 지금이라도늦지 않았습니다.

송하진현 시장을 설득해 임실군민들의 전체는 아닐 지라도 최소한 현지 주민들과 웬만한 대화를 통해 동의를얻어낸 후 임실군과 군 의회의 절차를 거쳐 깔끔하고도 매끄러운 행정이 되도록 도와주시도록 두 손 모아 엎드려 기도하고 간절히 호소합니다.

전주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정경자 임실군의회 의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