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장을 비롯한 검찰청 직원들이 노인복지회관을 찾아 어르신들을 위해 손수 점심식사를 장만하고 배식해 눈길을끌고 있다.

30일 오전 11시40분. 한 손에 밥 주걱을 든 채동욱전주지검장이 평소의 넥타이 차림을 벗고 검찰 마크가 새겨진 연두색 조끼를 걸친 채 어르신들에게 사랑을듬뿍 담은 밥을 푸고 있었다.

전주지검은 2주전부터 직원들이 참여한 ‘사랑나눔 봉사단’을 발족하고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1시까지 전북노인회관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봉사활동은 2번째로 채동욱검사장을 포함한 사무국장, 직원 등 모두 8명이 한 팀을구성해 이곳을 찾았다.

이날 메뉴는 수수밥과 구수한 된장국, 제육볶음과 꽈리고추 무침. 직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란히 참여한 채동욱지검장은 식당에 둘러 앉아 있는 어르신들에게 손수 식판을놓으며 “꼭꼭 씹어 맛나게 드시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1일 평균 170여명의어르신이 중식을 해결하고 있는 이곳에 개인이 봉사자로 참여한 적은 더러 있지만 공직에 있는 단체가 봉사 활동을 벌인 것은 처음.매주 수요일만 되면 검찰 직원들이 방문해 배식과 설거지, 식당 뒷정리, 청소까지 도맡는 ‘수요일의 해결사’로 거듭나고 있다.

전주지검은 부·과별로 각 1명, 기사 1명 등 총 8명으로 조를 구성, ‘전주지검사랑 나눔 봉사단’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12월까지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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