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다. 이 5월은 어제 근로자의 날을 비롯,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석가탄일, 스승의 날 및 가정의 날이 있고, 성년의 날, 부부의 날까지 있다. 그런 관계로 1년 중 선물을 가장 많이 마련해야 하는 달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각 유통업체들은 5월을 최대 성수기로 잡고 매출 극대화를 위한 각종 이벤트로 여념이 없다. 보나마나 도내 전주, 군산, 익산 등의 외지 유명백화점이나 외지 대형마트들의 5월 총매출액 합계는 대략 2천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5월 한 달 동안의 매출만 그렇다는 얘기다. 어쨌든 이 2천억원이 서울로 거의 전체가 빠져나간다고 보면 틀림없다. 실로 엄청난 흡수력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적어도 이 달만큼이라도 이 구매를 도내 재래시장이나 지역유통업체에서 구매하는 도민적 운동이라도 펼치자는 얘기다. 사실 물건이나 물품은 그게 그거다. 구입처 명칭만 다른 경우가 거의 태반이다.

어쨌든 이 5월만이라도 도민들이 애향심을 발휘해 재래시장이나 지역유통업체들을 이용하면 그 매출액만큼의 자금이 지역 내에서 돌게 된다. 그게 바로 지역경제활성화의 지름길인 것이다.

사실 재래시장이라고 나 후진 것만은 아니다. 전주 남부시장의 경우, 리모델링된 시설들이 많으며 상품들도 다양하다. 어디 그 뿐인가. 100년 넘는 근·현대사 질곡의 역사와 서민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재래시장 이상의 사연을 지닌 전주의 명소다. 인근에 전주천이 휘감아 도는 가운데 주변의 한옥마을, 전주향교, 풍남문 등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가족들이 함께 둘러볼 가치가 충분한 곳이다. 타 재래시장이나 지역 유통업체들도 마찬가지다. 가격도 오히려 저렴하다. 아무튼 이 찬란한 5월, 전 도민의 애향심 고취 구매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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