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한나라당 등 주요 정당의 대표 및 원내대표 경선이 치러지고, 전북도당위원장 선거도 곧 치러질 예정이다.
이들 선거는 모두 전북의 향후 정치적 위상과 직결되는 것이어서 도민들의시선이 집중된다.
최대 관심 선거는 역시 통합민주당 대표 경선이다.
당 대표는 7월6일로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선출된다.
최고 득표자만 대표가 될 뿐, 차점자부터는지도부 입성이 무산된다.
따라서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정치 생명을 건 일대 모험을 해야 한다.
대표 선거는 국회 4선 당선자인 정세균 의원(진안무주장수임실)이 앞서가는 가운데 추미애문희상 천정배당선자가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대표와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정세균의원은 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구해낼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의원들 사이에서 높은 신망을 받고 있는데다, 대여 관계도 효율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는 인식이 많아 당내에선 '정세균 대세론'이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대표와 함께 당의 투톱 중 하나인 원내대표 경선도 관심을 끈다.
여당에서 야당으로위상이 낮아진 통합민주당 원내대표직은 강력한 리더십과 대여 투쟁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자리다.
당내 최고 전략기획통으로 꼽히는 이강래 의원(남원순창)은 '대안있는 강한 야당'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 의원은 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활동한 바 있어 여야 관계 모두에 정통하다는 평을 받는다.
당 안팎에선 이강래 원혜영 김부겸 의원의 3파전을 예상한다.
이강래 의원과 정세균 의원이 동반당선된다면 전북 정치권은 다시 한번 주류로 부상하게 된다.
양자 모두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어 대표-원내대표 경선에서 모두 승리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전북 출신 의원이대표-원내대표직을 차지할 경우 예상되는, 타 지역의 견제심리가 유일한 변수로 꼽힌다.
전북 정치의 살림을 챙겨야 하는 전북도당 위원장선거도 이달 말 안에 치러질 예정이다.
통합민주당이 여당이 아닌 야당으로 위상이 낮아진 만큼, 도당 위원장직은 실질적으로 '일'을 할 인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도당 위원장 선거에는 국회 4선인 장영달 의원(전주 완산갑)이 강한의욕을 보이고 있다.
장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낙선, 원외라는 한계는 있지만 도당 위원장을 맡아 당 재건에 큰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장 의원이 도당 위원장 출마 행보를 본격화하는가운데 5일 현재까지 도내 의원 중에선 출마를 고려하는 인사가 없는 상태로 파악된다.
정가에선 18대 의원 당선자들이 조만간 모임을 갖고 도당 위원장문제를 자연스레 논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