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친절은 세계에 정평이 나있다.

그 중 서비스업의 선두주자라할 수 있는 택시업계에서 ‘친절’로 승부를 거는 MK택시는 일본에서도 유명하다.

MK택시가 봉사하는 서비스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승·하차를 돕고, 상냥한 미소와 세련된 말투로 승객들을 편안하게 하는것이 MK택시 서비스의 전부이다.

단순하게 보이지만 MK택시는 누구나 아는 친절서비스를 실천에 옮겨서 친절택시의 대명사가 됐고, 그로인해 매년 흑자를 거듭하면서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친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자치단체의 강하고 약함도 친절에서 나온다.

김호수 부안군수는 지난 6일 실·과·소·단장이 참석한 간부회의석상에서 공직기강확립의 철저를 기하는 특별지시 제1호를내렸다.

‘친절을 생활화 하라’는 내용이다.

김 군수는 회의에서 “최근 주민 여론에 의하면 부안군 공무원들이 부안군을 찾는 민원인에게 불친절하며, 군민을 섬기려는 봉사자세가 결여 되었다는 지적이 있다”며 간부들을강하게 질책했다.

자치단체의 공복은 주민들을 위해 존재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군림하려는 자세에 대해 일침을 가한 것이다.

김 군수는 구체적인 공직자로서의 원칙적 마음자세를 설명하며 이를 실천에 옮길 것을 강하게 주장했다.

원칙을 위반한 공직자에 대하여는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 할 것도 역시 같이 말했다.

김 군수는 민원인이 각 실과와 읍면사무소를 민원해소 차 방문하면먼저 민원인을 목격한 공무원이 용무를 질문한 뒤 해당 직원에게 인계하는 절차 등 민원인의 편에 친절히 환대하는 방법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전화 민원 역시 벨이 세 번 울리기 전에 전화를 받아 민원을 확인하는 구체적인 방법까지도 제시했다.

이 같은 친절민원이 정착될 때까지 김 군수는 지속적인 지도와 점검을 펼치겠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 뿐만 아니라 수시로 지시사항을 점검해 인사와 성과급 지급에 반영하는 등 신상필벌의 잣대를 엄히 할 것도 같이밝혔다.

  부안군은 지난 수 년 간 방폐장 문제로 나뉘고 찢겼다.

민선 4기 김호수군수체제의 출범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 군수는 이런 체제에서 해이해진 부안군의 기본적인 기강을 다잡고 싶은 것이다.

올해 부안군민의 날 행사는 그런 의미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성대한 잔치로 만들었다.

군민 모두가 화합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기반을 김 군수는 자치단체로부터 시작하고 싶은 것이다.

소속 공무원의친절이, 부안군을 더욱 발전의 가능성이 큰 자치단체로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 것이 자발적인 노력으로 어렵다면 당분간이나마 강력한 방법을 동원하고 싶은 것이 김 군수의 속내다.

그러나 ‘강제’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진정한 친절’은 나올 수 없다.

부안군소속원들의 선택이 기대된다.

끌려갈 것인지, 불친절로부터 스스로 박차고 나올 것인지는 오로지 소속공무원들의 자세에 달렸다.

/부안=강태원기자(서남권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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