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전북방문과 관련, 김완주 지사가 7일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인규기자 ig4013@
 이명박 대통령이 7일 전북의 현안인 새만금신항과 국제공항 그리고 국가식품산업클러스터에대한 지원의사를 밝힘에 따라,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새만금해양카지노 추진과 관련해선 ‘국제 및 국내적 환경이 좋지 않다’고 부정적 의사를 피력해 카지노를 무기로 한 전북도의 관광사업 추진에 궤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북도청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북도 업무보고 자리에서 김완주 지사로부터 ‘군산공항을 확장해 국제공항으로 활용’하겠다는 보고를 받고 “상당히 실용적 제안이다”고화답한 뒤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이에 따라 도가 10년 전부터 추진해 온 김제공항 건설 중단사태로 불거진 도민들의 소외의식이 말끔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공항 문제는 정부가그 동안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 등 한마디로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온 터 여서, 이번 대통령의 지원 발언은 도민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또 이 대통령은 신시도~가력도 사이에 건설될 예정인 새만금신항 건설에도 긍정적 답변을내놓았다.

이날 김 지사는 “기업유치를 위해 특히 국가식품산업클러스터의 발전을 위해선 새만금신항이반드시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국내 농산물은 물론 국외농산물을 수입 및 가공해 곧바로 수출하는 투-트랙(Two Track)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고 보고했다.

또 김 지사는 “식품산업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새만금신항 배후부지에 네덜란드의 UR(University Rerearch)의 모델을 도입해 대학과연구기능이 연계된 식품전용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보고하면서 새만금신항건설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국가식품산업클러스터 발전을 위해 항만이 건설돼야 한다면 해야 한다”며수용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식품산업클러스터조성과 관련해 찬성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아직 도가 구체성이 떨어지는 계획안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보다 세밀한 계획서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확인되고있다.

하지만 새만금카지노에 대해선 이 대통령이 부정적 의사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볼 때 카지노사업이 하향세를 타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국민정서가 도박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만큼 새만금에 카지노를 유치하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사업방향의수정을 주문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시종일관웃는 얼굴을 하며 전북도와 김완주지사의 아이디어 등이 좋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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