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삼천과 전주천 합류 지역인 서신동 대림이편한세상아파트에서서곡까지 삼천을 가로지르는 섶다리를 놓자는 주장에 대해, 인근 지역 주민들과 전주시가 팽팽한 찬반논란을 벌이고 있어관심이 집중된다.

대림이편한세상아파트 입주자동호회 카페 운영자인 김길중씨는 7일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살리고 생태계 보존 및 문화 복원 등을 위해 섶다리를 놓고 축제를 즐기자는 여론이 입주민들로부터일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전주시가 추진하는 전주천 생태하천복원 사업의 본래의미를 되살리고 도심하천의 주민편익 제공 차원에서 일대에 섶다리를 놓아야 하며, 입주자들의 주거환경 개선에도 큰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섶다리를 통해 한국의 옛모습을 새롭게 재현하고 이를 근간으로주민들의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축제를 개최할 경우 새로운 주거문화를 형성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현재의 서곡교 자리에는 지난 81년까지 주민들의 통행을 위한 섶다리가 위치, 복원에 큰 어려움이 없고 인근 주민들의 절대적 공감을 얻고 있어 사업추진이원활히 진행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씨는 이 같은 내용의 섶다리 및 축제제안서를 전주시가지난해 10월 실시한 시민아이디어공모전에 제출, 우수작품으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을 실행하기위해 전주시와 협의한 결과 부정적 입장을 전달 받았다.

전주시는 섶다리 통행시 천으로 떨어져 다칠 수 있는 안전사고가능성과 장마기간에 떠내려갈 수 있는 위험성을 들며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일대에 이 같은 계획을 수용할경우 전주천, 삼천 일원에서 우후죽순 격으로 같은 사례가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박씨는 해당 지역의 수심은 평균 30㎝에 불과하고 하절기가 아닌 11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만 설치한 뒤 철거하는 방식을 반복하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입주자동호회는 9일 오후 7시30분부터 환경단체, 시의원, 전주시 관계공무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섶다리 만들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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