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착공은 군산발전의 큰 획을 긋는 일대 계기가 아닐 수 없다. 그 자체 및 계열의 생산력과 고용효과 등 직접적인 지역경제효과 측면도 그렇지만 경제심리적 효과 등 시너지 효과가 가히 폭발적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어제 착공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최단기간인 올 8월 준공목표로 총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세계최대 도크(719mx115mx18m)와 1천600t 규모의 골리앗 크레인 및 대형 건조시설 등을 갖춰 연간 18만~25만톤급 28척을 건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자체회사 내 8천400명과 사외 50개 협력사 2천500명 등 모두 1만1천여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진다. 이들의 근로소득만 연 5천억을 웃돌아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실로 엄청나다. 수출 역시 도내 전체수출의 절반에 이르는 연간 30억달러 기록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어디 그 뿐인가. 이 과정에 수반되는 원자재와 선박기자재의 해상 물동량 증가와 이에 따른 항만의 활성화, 선적 및 하역물량 증가에 따른 항만 종사자 수익 증대, 예인선 및 부선 등 해상 물류업의 활성화와 관광효과 등도 예상된다. 한 마디로 군산항의 활성화가 점쳐진다는 얘기다.


참으로 반갑고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군산은 그 동안 낙후의 상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개발연대를 거치는 동안 역대정권으로부터 철저하게 차별 및 역차별을 당해 한 때의 전국 3대항, 5대항으로 명명되던 영화와 번성은 간곳이 없고 그야말로 ‘불꺼진 항구'로 오랜동안 깊이 잠들어 있었다. 물론 최근 들어 동양제철화학의 증설, 기업들의 활발한 입주 움직임 등등과 함께 군산·새만금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으로 서서히 활기를 찾아갔지만 그래도 본격적인 기폭제 역할은 현대중공업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성싶다. 그 동안 이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전북도와 군산시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앞날이 번창하길 기원한다.  

/전북중앙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