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재보선 공천 문제를놓고 통합민주당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전주3선거구는 지역 위원장과 국회의원 당선자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재심을 요청하는가 하면 익산3선거구는 현역의원의 반발이 거세자 공천을 유보하는 등 민주당 중앙당의 공천행태가가히 ‘좌충우돌’이다.

통합민주당은 전주3선거구 도의원 공천자로 최형열 예비후보를 확정했으며, 익산3선거구는 이선기 전 도의원을 내정했다.

이를 두고 해당 지역구 당선자 등은 “지역 여론과 특성,정치적 상황이 무시된 공천”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장세환 당선자(완산을)는 8일 전북도의회에서기자회견을 갖고 “전주 제3선거구에 대한 중앙당 공천은 공천결정과정에 중대한 하자가 발생 하는 등원천적으로 잘못된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장 당선자는 “공심위 등은 당선 가능성이나 당내 기여도, 지역정서와 여론 등을 감안해 작성한 전북도당 보고서는 물론, 중앙당실사 보고서 내용과도 상이한 공천 결과”라며 “실제 중앙당 실사를 통해 압축된 유력자 4∼5명의 명단에 현 공천자는 빠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공천은 지역 정서와 여론을 철저히 무시한 채 중앙당에서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밀어붙인 비민주적인 처사로 본인은 공천자 확정 직후 손학규 대표에게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강력 항의했다”며 “이에 대해 손 대표 역시 지역구 당선자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답해공천의 불합리성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장 당선자는 그러면서 “민주당 도당 차원에서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키로 했다”며 “이로인해 빚어지는 물의는 전적으로 중앙당 책임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밝혔다.

익산을 지역의 조배숙 국회의원도 “도의원공천과정에서 지역구 의원의 의견을 수렴하게 돼 있는데 단 한차례의 연락도 없이 갑자기 내정했다”며 “중앙당에객관적이고 투명한 공천을 촉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당은 조 의원의 반발이 거세자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공천을 유보한 것으로알려져 앞으로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하고 있는 상태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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