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발전을 위해 학내외 구성원들로부터 받고 있는 학교발전기금에 대한 도시 및 명문학교 쏠림 현상이 여전해 학교 및 지역간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초ㆍ중ㆍ고교와 특수교 등에서 모금한 학교발전기금은 총 41억6600여만원에이른다.

지역별 발전기금은 전주가 14억1300여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군산이5억9500여만원, 남원 4억2000여만원, 익산 3억8800여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촌지역으로 분류되는 정읍은 2억4400여만원, 김제 1억1200여만원, 완주 2억3000여만원, 부안 2억4500여만원, 임실 2억1800여만원, 무주 1억2600여만원으로 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모금액이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진안(4500여만원)과 순창(4900여만원), 고창(5900여만원), 장수(1700여만원) 등의 지역은 모금액이수천만원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도시지역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특히 모금액이 가장 적은 장수의 발전기금은 가장 많은 기금을 모금한전주의 1/85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주의 A고교와 익산의 B고교는학내외에서 매년 수억원의 발전기금을 모금해오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교육당국도 이같은 현상에 대한 문제를 알고 있지만 뾰족한방법이 없다는 설명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발전기금이 도시와 시골, 명문고와 비명문고 사이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뾰족한해결 방법이 없는 실정"이라며 "일부 학교에서 학부모 등에게 발전기금 명목으로 기부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교육재정이 열악하다 보니 기금을 걷지 않으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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