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출신의 유일한 현 정부 각료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과 관련, 연일 식은 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7일 청문회에 이어 8일과 9일의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핵심 공격 대상이 된 것. 특히 한나라당을 제외한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은 장관 해임 건의안까지 논의하는 등 정 장관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강화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의원은 정 장관을 겨냥, 초등학생을 상대하듯 윽박질러 심한 면박을 주기도 했다.

정 장관이 의원들의 비판에 대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확신한다"고 답변하지만 야권이나 사회 분위기는 정부를 불신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정 장관은 이 과정에서 쇠고기 수입 반발을 부안사태에 비유했다가, 고창부안 지역구 의원인 통합민주당 김춘진 의원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김 의원은 최근 "정 장관이 고향 출신이어서 최대한 참고 있는 중"이라면서 정 장관이 부안사태를 비유한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정 장관은 쇠고기 안정성과 관련해 "광우병이 발생하면 미국산 쇠고기 검역과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대책을 내놓고 있다.

  고창 출신인 정 장관은 남성고와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신지식농업인회 회장, 대불대학교 겸임교수, 농림부 중앙농정심의회 위원,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위 위원, 한국농업CEO연합회 회장,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 한나라당 경제살리기특위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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