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향 자원외교를 위해 우즈베키스탄을 공식 방문 중인 한승수국무총리는 12일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ev)우즈벡 총리와 회담을 갖고 에너지·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 사업을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 총리는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각)비즈센터 나보이홀에서 양국 총리 단독·확대회담을갖고 양국간 교역 및 투자 증진, 에너지·자원분야에 대한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 건설·인프라 및 섬유 등 제조업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무상원조 중점협력 대상국이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중점지원국인 우즈베키스탄과 한국 간의 경제개발협력 강화를 제안했고, 이에 대해 미르지요예프 총리는 지속적인 무상원조 및 대외경제협력기금 자금 지원이 우즈베키스탄 사회·경제 발전에 크게 도움이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양국 총리는 우즈베키스탄내에 거주하는 20만명의 고려인이 양국 관계 강화에 건설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평가하고, '고려인 독거노인 양로원 설립' 등 고려인 지원에나서기로 했다.

양국 총리는 이 외에 양국 관계 발전 방안, 경제개발협력,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양국 총리는 회담이 끝난 직후 '조약 및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갖고 우라늄 장기도입 계약, 2008~2011년 우즈베키스탄에 EDCF 1억2000만 달러 지원,6개월간 우즈벡 신규 특정 광구에 대한 석유공사 독점권 소유, 나망간·츄스트유전 컨소시엄 공동탐사 및 운영, 우준쿠이 가스전 공동조사계약등 구체적 협력을 약속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우즈벡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나보이광업공사(NMMC)간 '우라늄장기도입 계약'을 하고 2010~2016년까지 연간 소요량의 9%에 해당되는 우라늄 정광 총 2600톤을 도입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몰리브덴·중석광구 공동 탐사 협력 MOU'를 체결하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시 서쪽 150km의 몰리브덴·중석 광구의 독점적 평가 권한을 갖는 공동탐사에 합의했다.

정부는 이 외에 우리 석유공사와 우즈벡국영석유가스공사(Uzbekneftegaz)간 '신규탐사광구 MOU' 를 체결하고 우즈벡중남부에 위치한 모 신규탐사광구에 대해 석유공사가 6개월간 독점권을 가지고 평가를 실시한 후 탐사계약을체결키로 했다.

석유공사와 우즈벡국영석유가스공사는 또 '나망간·츄스트 유전 기본합의서'를체결하고 양국이 컨소시엄 공동 탐사를 실시하고, 상업적 발견을 할 경우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거나 최종 생산물분배계약(PSA)을 체결해 가스전을개발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도 우즈벡국영석유가스공사와 '우준쿠이 가스전 공동조사계약'을체결하고, 컨소시엄 공동 탐사를 통해 상업적 발견을 할 경우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거나, 최종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해 가스전 개발, 생산키로 했다.

우리 정부는 이 외에 우즈벡 정부와 차관한도, 집행절차, 조건 등을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EDCF 기본약정을 체결하고 우즈베키스탄에 올해부터 2011년까지연 3000만달러씩 총1억 2000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양국은 이 외에 ▲에너지 분야 공동연구 협력 MOU ▲부품소재 협력 MOU ▲표준화기관간 협력 MOU ▲한국기업 전용공단 설치·운영 협력 MOU ▲타쉬켄트 구도심 재개발 등 건설 협력 MOU ▲나보이 공항 현대화 협력사업 등을 체결하고 분야별 경제협력의토대를 구축키로 했다.

한 총리는 MOU 서명식참석 후에는 카리모프(Islam Karimov) 대통령을 예방하고 지난 2월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한 후 활발한 정상간 교류를 통해 양국간 긴밀한 협력관계를구축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