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와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부동의 조선산업 세계 1위이자 국내 굴지의 글로벌 종합 중공업 업체인 현재중공업이 조선소 서해안 시대를 연 것은 전북의 산업구조가 기계·중화학·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고도화·집적화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북 산업구조 재편 가속 현대중공업의 투자유치로 가장 큰 기대효과는 열악한 전북산업구조 고도화에 탄력이 붙게 돼 민선4기 들어 불붙기 시작한 산업지도의 재편이 가속화 됐다는 점이다.

전북도는 민선4기 출범 이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LS전선에 이어 민선4기 들어 두산 인프라코어, 동양제철화학 등 대기업 투자유치와 함께 작년에만 200여개를 웃도는 기업이 도내로 이전하거나 이전키로 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65개, 자동차 부품 27개, 정밀화학 21개, 대체에너지 6개사 등이 도내 입주가 결정되는 등 산업지도를 바꿔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대중공업의 본격적인 투자로 이 같은 산업지도의 재편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김완주 지사도 지난달 20일 협약식에서 “현대가 지금 누구보다도 힘들고 어려운 조건에 빠진 전북에 왔다는 사실이 전북도민들에게 대단히 큰 힘이 된다”면서 “현대그룹이 70~80년대 한국경제를 회생시켰듯이 이제 전북경제를 앞장서서 이끌어가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었다.

▲국내 대형조선소 유치 본격화 현대중공업 조선블록 공장건설은 불모지나 다름없는 전북지역의 조선산업 육성에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민선4기 시작과 함께 추진돼 국내 조선업계 수주잔량 순위 9위인 ㈜SLS조선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지만 아직인 계획단계에만 머물러 있던 전북도의 조선산업 육성계획이 탄력을 받게 됨에 따라 세계적으로 최고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조선업 경기의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전북도는 현대중공업과 MOU체결 직후인 지난 1일 한국해양연구원의 전북도 조선산업 육성방안 연구 용역에서 입지 타당성 연구 분석 결과 새만금 방조제와 신시도, 야미도 등이 중·대형조선소 건설부지로 타당하다는 결론이 내려짐에 따라 현대를 비롯한 삼성·대우 등 국내굴지의 대형조선소의 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의 당초 투자계획보다 늘어난 1조2천억 원대의 투자는 협력업체의 동반이전이 확실시 되는 등 산업연관 효과가 큰 만큼 전북 산업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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