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싱그러운 계절입니다.

생명의 순환은 연약한 새싹이 움터 성장한 큰 나무가 폭염속 태양 아래 서늘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것처럼 만물의 영장을 자처하는 인간이 나약하고 미숙한 아동기를 거쳐 세상을 변화시킬 어른이 되었고 인류문명을 개척해 나갈 미래의 어른인 아동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꾸어 가도록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어른들 세계의 몫입니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행복한 웃음이 가득했을 우리 주변에서 122명의 실종아동 신고건수가 접수되어 하루 600억원이 넘는 경제적 피해를 분석한 실종아동전문기관인 어린이재단에 의하면 장기 실종아동 1명을 찾기 위해 들어간 사회경제적 비용은 5억여원, 조기에 아이를 찾을 경우 100분의 1인 5백만원 가량의 사회적 손실과 가정 파괴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실종아동을 찾을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보건복지가족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발표한 수치에서 알수 있듯이 전국에서 40여만명의 아동들이 학대를 경험하며 그중 7만여명은 학대가 지나쳐 죽음의 위협까지 직면하는데 80%가량이 가정내에서 친부모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은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로 인식하는 지나친 소유욕과 부모가 처한 상황에 따라 한없이 자애로울 수도 있고 모질게 가혹해질 수도 있는 사회경제적 환경이 원인이기 때문에 자녀를 방임하고 배우자의 학대행위를 묵인하는「준비 안된 부모」들이 죄의식으로 고통받지 않게 고민 상담을 해결해줄 전문가의 역할, 양성평등 사회구조에서 가사 및 양육부담을 남편과 아내, 가정과 사회가 적절히 나누어 짊어져가는 여건이 성숙해 가도록 제도적 정비도 시급한 현실입니다.

특히, 다원적 가치문화의 혼재속에 아름다운 세상의 순수한 어린이가 배금주의 물질만능과 쾌락성 향락산업에 노출되어 도덕적, 윤리적 여과기능 마저 해체된 결손가정 및 맞벌이 부모로부터 멀어져 애정결핍의 정서적 불안감속에 방치되어 결국 범죄자로 낙인 찍혀가는 유년기의 어둡고 냉혹한 과거의 상처, 즉 신체적 손상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정신증세인 외상후 스트레스장애「트라우마」를 입은 채 성장과정에 잠재하는 의식세계가 사회적 반감을 키우며 일반인이 상상할수 없는 강력사건으로 세상을 충격에 휩싸이게 합니다.

 안양 어린이 피해자 부모의 슬픔을 뒤로하고 아동 성폭력사범에 대한 처벌 강화, 전자감시제도의 도입 등 법 개정이 되었음에도, 정신질환이 나타나기 전의 겉모습으로는 평범하고 선량한 얼굴 이면에 잔인하고 끔찍한 살인행위를 쾌락으로 즐기는 범죄불감증 환자「싸이코패스」와 변태적인 성도착증세「소아기호증」흉악범죄가 다시는 생겨나지 않도록 최근에 경찰이 운영하기 시작한 “아동안전지킴이 집” 학습효과가 사회전반에 확산되어가는 실질적인 예방책을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전주완산경찰서 남문지구대 2팀장 진 기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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