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이후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현대미술을 언급하는데 있어서 플럭서스(Fluxus)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플럭서스는 1960~1970년대 독일을 중심으로 일어난 국제적 전위예술운동이다.

구성원들은 인습적 미술개념의 타파와 자유로운 정신의 추구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으나, 어떤 공통의 목표나 목적은 존재하지 않았다.

제 각각의 작업형태를 추구할 뿐이었다.

그래서 조직적 화가집단 이라기보다는 제도권에서 벗어난 아웃사이더들의 집단이라고도 할 수 있다.

플럭서스는 라틴어로 변화, 움직임, 흐름 등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전통적인 예술형식과 스타일을 벗어난 예술가들의 생각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계획되었던 잡지의 제목으로 리투아니아 출신 미국인 조지 마키우나스(George Maciunas, 1931~1978)에 의해 선택되었으나 잡지는 발행되지 못했다.

그는 1960년 뉴욕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 이듬해 갤러리를 열면서 존 케이지(John Cage)를 비롯해 독일과 유럽의 아방가르드 작가들과 교류했다.

1962년 자신이 기획한 독일 헤센주(州)의 비스바덴 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플럭서스-국제 신음악 페스티벌’에서 ‘플럭서스’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처음 사용하며 플럭서스 그룹을 출범시켰다.

 플럭서스는 독일에서 출발하였지만 유럽, 미국, 아시아, 일본 등으로 빠르게 파급되었다.

  상당수의 플럭서스 예술가이 뉴욕(New York) 소호(Soho)지구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그곳에서 1963년에 조지 마키우나스가 플럭서스의 본부를 창설하였다.

플럭서스는 ‘삶과 예술의 조화’를 주장하며 예술의 형식적 인습을 거부했다.

구성원들은 시각예술뿐만 아니라 음악, 연극, 미술, 문학 등 매체간의 인습적 경계를 무너뜨림으로써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탈장르적인 예술운동으로 발전하였다.

나아가 개념미술, 포스트모더니즘, 행위예술 등 현대 예술사조를 직접 탄생시키기거나 여러 예술 운동에 영향을 주었다.

대표적인 플럭서스 예술가로는 마키우나스, 케이지(John Cage), 보이스(Joseph Beuys), 블록(Rene Block), 무어맨(Charlotte Moorman), 백남준(白南準)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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