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14일 "쇠고기 수입 협상은 농림수산식품부의 주도하에 이뤄졌다"며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전날 제기한 외교부 책임론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쇠고기 수입문제는 위생검역에 관한 문제로 검역전문가간에 이뤄졌고 협상은 농림부가 주도했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다만 "외교부는 통상문제를 다루는 부처로서 이번 협상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지원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제 저녁 복지부에서 '헤프닝으로 여겨달라'는 팩스를 보내왔다"며 "양 장관간에도 양해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변인은 전날 유명환 외교부 장관이 한·미FTA 청문회에서 농림부 장관과의 협의하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를 연기할 수도 있다고 시사한 것과 관련,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듣지 못했다"면서도 "오늘까지 열리는 이 청문회에서 농림부 장관과 협의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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