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오염·위험지역으로 분류된 김제지역이 경계지역으로 전환되는 등 점차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또 앞으로 30일 이내 추가 발생이 없을 경우 병아리 입식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처음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오염·위험지역으로 지정된 김제지역이 발생시점에서 21일간 추가 발생이 보고되지 않아 이날부터 경계지역으로 전환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살처분을 완료한 이후 21일간 추가 발병이 보고되지 않은 정읍과 순창지역은 지난 11일 경계지역으로 분류됐다.

또 지난달 25일 마지막 살처분이 마무리 된 익산지역의 경우 살처분 및 소독완료 후 21일이 경과한 오는 17일 경계지역으로 전환된다.

경계지역에서는 오염지역(500m), 위험지역(3㎞)과 달리 가축 방역관의 감독 아래 닭과 오리의 반출이 부분적으로 허용되는 등 방역조치도 완화된다.

특히 AI 발생농가 사후관리 추진체계에 따라 순창과 정읍지역은 내달 15일 가금류 입식시험 후 7월6일께 입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제는 7월11일, 익산은 7월12일께 가금류 입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이날 오염·위험지역에서 경계지역으로 전환됨에 따라 AI 이동통제 초소를 당초 103개에서 93개로 줄였다.

도는 그러나 재래시장 닭과 오리 운반차량에 대한 소독과 가금류 불법유통에 대한 단속은 이달 말까지 실시키로 하는 등 AI방역은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명수 전북도 농림수산국장은 “도내는 AI 추가 발생 신고가 없는 상태여서 관련 규정에 따라 경계지역으로 전환하는 등 정상화 절차를 밟기로 했다”며 “그러나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방역은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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