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색 안개꽃 ‘핑크 훼어리(Fairy)’ 품종이 개발돼 농가소득 향상이 기대된다.

14일 전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꽃 잎이 5개인 별 모양의 작은 꽃이 연분홍을 띠는 ‘핑크훼어리’ 품종을 개발한 뒤 시험재배결과 품질이 우수해 이달부터 농가에 보급키로 했다.

안개꽃은 대부분 백색으로 소비자 기호 다변화 부응에 한계가 있는 데다 꽃대가 약해 꽃꽂이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신품종은 꽃대가 단단하고 분홍색 화색으로 안개꽃 소비촉진에 활기를 띨 것으로 농기원은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04년부터 UPOV(국제품종보호제도)에 안개꽃이 신품종 보호 작목으로 분류됨에 따라 외국 도입품종 재배 시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때문에 재배농가에 경제적 부담이 됐지만 이번 신품종 개발로 10a당 90만원의 로열티 절감효과도 기대된다.

농기원은 화훼자원연구소에서 육성한 신품종을 농가에 빠른 시일 내 확대보급하기 위해 지난해 ‘여원’을 농가에서 성공적으로 실증재배 한데 이어 올해는 ‘샤인’ 품종도 준고냉지 안개꽃 재배농가를 선정해 시설하우스 2천200㎡에 실증재배로 기존 품종들과 비교한 뒤 특성이나 시장성 등을 검토, 농가보급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기존에 육성된 품종의 기호도 및 시장성 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 더 좋은 품종들을 육성하고 화훼 소비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며 “시장성이 우수한 품종에 대해서는 농가에 신속히 보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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