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15일 미국산 쇠고기 시장 개방과 관련된 정부 공시가 7~10일 가량 연기된 것과 관련, "고시가 연기된 것은 겨우 절반의 승리"라며 "지금부터 재협상으로 전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정책위·농해수위·통외통위 연석회의에 참석해 "정부는 고시 연기 사유를 국민 의견 334건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는데 국민의 의견은 안전한 위험성 있는 소고기의 수입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국민을 속이려 한다면 국민들의 분노는 결코 가라앉힐 수 없다"며 "앞으로 정부가 다시 고시를 하려면 재협상 촉구 결의안에 들어가 있는 내용과 미국산 쇠고기 현지 점검단의 미국 현지 조사 내용, 미국 의회의 청문회 실시 내용이 포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 3당이 제출한 '한미 쇠고기 협정 재협상 촉구 결의안'과 관련, "농해수위가 열어야 결의안이 처리된다"며 "한나라당 권오을 위원장은 늦어도 내일까지 상임위를 소집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인기 정책위의장은 "고시를 연기하면 미국 수출업자와 미국 정부가 재협상을 요청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며 "재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국회에서 FTA 비준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

정부는 재협상에 모든 노력을 다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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