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작품의 질이 떨어질 경우 퇴출시키기로 했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음악과 연극, 국악 등 각 분야별 총 35명의 평가위원을 구성해 도에서 25억700만원을 지원하는 문화예술분야 237개 단체를 평가하기로 했다.

단체는 36개, 문화예술진흥기금 사업은 165개, 무대공연작품 지원은 33개, 푸른음악회 6개 등이다.

도는 전문가 현장평가와 도민 모니터요원 평가, 행정평가 등 삼원화 방법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평가내용은 사업의 작품성과 예술성, 발전성, 연출의 완성도, 달성도 등이며 전문가와 도민모니터링, 행정평가 지표를 적용한다.

도는 이를 위해 20세 이상 도민과 대학생 등 60명의 도민 모니터링 요원을 선발해 공공성과 투명성을 확보키로 했다.

도는 지원단체 및 작품에 대한 평가내용을 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해 투명성과 실효성을 확보하고 평가결과 공개시 평가위원 명단을 함께 오픈, 책임평가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평가를 통해 우수·부진 단체를 선정, 내년도 작품 선정시 인센티브와 패널티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도가 이처럼 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을 평가하게 된 데는 그 동안 이렇다 할 기준 없이 나눠먹기식으로 예산이 집행돼 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도는 올해 공연 활성화를 위해 문화예술진흥기금과 문화예술단체 및 무대공연작품 지원, 푸른 음악회 등 4개 사업에 25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 대상의 경우 하위 30%의 작품을 퇴출시키기로 확정했으며, 나머지 사업은 특성을 고려해 추후에 퇴출 비율을 정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공연예술의 질적 향상과 문화향수권 신장을 위한 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 제도의 보완과 문제점 개선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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