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남원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상수도 민간위탁에 제동을 걸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남원시 2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남원시 상수도민간위탁반대·물 사회공공성 확대를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5일 남원시의 상수도 민간위탁과 관련해 주민투표 실시 및 시의원 사퇴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이날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자원공사 사장 출신의 최중근 남원시장에 의해 지난해 11월부터 남원시의 상수도 민간위탁이 일방적으로 강행되고 있다”라며 “6월10일경 날치기 재시도가 예정되는 현실에서 이제 우리는 상수도 민간위탁 문제를 직접 시민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밝힌 뒤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대책위는 또 “지난달 22일 일부 시의원에 의해 의사 일정에도 없는 ‘상수도 민간위탁 동의안’이 날치기 통과되려다 반발로 무산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며 “민의를 저버리고 상수도 민간위탁 안을 날치기 상정한 남원시의회 K의원은 즉각 자진 사퇴하고 L씨 등 이에 동조한 시의원들은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대책위는 “날치기 시도 후 아무런 사과와 책임도 선행되지 않은 채 뒤늦게 구색 맞추기로 추진하려는 민간위탁을 전제로 한 요식행위 공청회 계획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며 “시의회가 상수도 민간위탁에 대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남원시의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고 시민을 위한 의회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책위는 “상수도 민간위탁 문제를 방관 방조하고 있는 이강래 국회의원은 민간위탁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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