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막을 내린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를 관람했거나 부대행사 등에 참여한 국내외 방문객이 40만명을 넘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막작이 예매 1시간 만에 매진되는 등 총 140여회에 걸쳐 매진되는 진풍경이 연출됐으며, 국내외 유명 영화배우 등 게스트가 대거 참여, 명실공히 최고 국제 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주시가 18일 발표한 ‘2008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결산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9일까지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의 거리 좌석 점유율은 82.4%에 달했다.

전체 7만9천184개의 좌석 중 6만5천209개(유료 관객)가 채워져 지난해 80% 보다 높은 역대 최다 규모로 기록됐다.

부대행사 관람객도 지난해보다 7만명이 늘어난 35만명에 달해 유료 관객 수를 합칠 경우 영화제 관람 인원은 41만여명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4억원이 증가한 29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13개 상영관에서 40개국 195편이 상영됐다.

지난해 92분이 걸렸던 개막작 매진 시간이 올해는 61분으로 크게 단축됐고 일반상영작 온라인 예매에서도 첫 매진이 4분만에 나오는 등 총 268회 상영 가운데 147회의 영화에서 표가 동나는 진기록이 수립됐다.

지난해 매진횟수는 110회. 배우 안성기와 최정원의 사회로 진행된 1일 개막식에는 홍보대사 김재욱, 김성은을 비롯, 임권택 감독, 정일성 촬영감독, 전도연, 박해일 등 1천700명의 국내 게스트와, 개막작 ‘입맞춤’의 만다 쿠니토시 감독, 배우 나카무라 토오루, 코이케 에이코 등 136명의 해외 게스트가 참석했다.

지난해 해외게스트 100명에 비해 36%가 증가한 수치로 특히, 외신기자 96명이 대거 참여, 전주영화제의 국제적 위상을 실감케 했다.

유명 감독들이 관객과 만나 83회에 달하는 ‘시네토크’를 전개한 것을 비롯, 특별 강연, 대담 등을 통해 영화제의 깊이를 더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국내 영화제 가운데 최초로 전시기획 ‘매그넘 영화사진전시전’을 열어 성황리에 마무리된 점도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기념품 가게를 개설, 한국의 전통문화를 영화제와 연계한 사례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관객들은 최고 인기작품으로 ‘우린 액션배우다’를 선정했으며 ‘그래도 나는 하지 않는다’와 ‘엘라의 계곡’이 2, 3위를 차지했다.

‘입맞춤’, ‘키사라기’ 등 23개 작품은 최고 인기작으로 뽑혔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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