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 고가의 실리콘 대신 유리 기판을 소재로 활용하는 박막 태양 전지 생산 기업이 둥지를 튼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 설비 제조와 전자부품을 판매하는 알티계열사의 ㈜콘트론 김덕영 대표이사가 박막태양전지 생산을 위해 최근 알티솔라㈜ 법인을 설립, 내년 1월 본격 생산을 목표로 완주과학산업단지에 공장을 설립한다.

알티솔라는 박막태양전지(TCO GLASS)를 생산하기 위해 1천500억 원을 투자, 과학산단 내 7만5천890㎡부지에 150㎿규모의 생산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알티솔라는 내달 3일 착공에 들어가 올 연말에 준공하고 내년 1월1일부터 본격적인 박막 태양 전지 생산에 들어간다.

알티솔라의 입주로 전북은 동양제철화학(폴리실리콘), 넥솔론(잉곳, 웨이퍼), 대산이엔씨(웨이퍼), 솔라월드코리아(모듈) 등과 함께 일괄 생산체계를 갖춘 명실상부한 신재생에너지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알티솔라는 기존의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1/100 수준의 소량 실리콘이 투입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유리, 금속, 플라스틱과 같은 저가의 기판 위에 활용할 수 있는 박막형태의 태양전지를 양산, 보급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최근 들어 동양제철화학과 솔라월드코리아(독일합작기업)를 비롯한 태양광 관련 부품소재 기업들이 전북으로 집적화하고 있다”며 “전북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원은 오는 2010년 세계 박막 태양전지 생산량이 9천406MW로 지난해 887MW에 비해 약 11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현재 박막 태양전지는 빠르게 성장하지만 제조 비용과 효율 문제로 실리콘웨이퍼 태양전지를 대체하기는 당분간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어서 효율 극대화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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