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의 전임교원 확보율이 전국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아 정부의 재정지원 수혜 경쟁에서 뒤쳐질 우려가 높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교원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주요 대학의 전임교원 확보율이 60~70%로 타 지역 대학에 비해 현저히 낮다.

국립대학인 전북대와 군산대는 각각 76.5%, 78.8%로 전국 평균을 웃돌지만 강릉대( 94.9%) 제주대 (90.7%)에 비해서는 20%p 가까이 낮고 사립대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원광대ㆍ전주대ㆍ우석대  등 도내 주요 사립대들은 100%를 훨씬 상회하는 교원 확보율을 내세우고 있지만 절반 이상이 겸임강사나 시간강사 등 외부 강사로 채워져  조교수 이상 전임교원 확보율은 전국 평균 68%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외부 강사들은 전임교원에 비해 신분보장이나 보수가 열악해 연구와 교수활동에 취약할 수밖에 없고 전문성마저 떨어져 교육의 질적 저하로 인한 학생들의 저조한 취업률을 초래하기 마련이어서 대학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전임교원 확보가 절실하다.

  더군다나 올해부터는 정부의 대학 재정지원 평가방식이 전임교원 확보율ㆍ취업률 등 객관적 정량적 성과 지표방식으로 바뀜에 따라 외부강사 의존율이 높은 도내 대학들은 향후 재정 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임교원 확보가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에 휘말릴 공산이 커졌다.

  도내 사립대들은 그동안 교육의 질적 향상보다는 낯내기 식 홍보용 교원 수 늘리기에 급급해온 측면이 강하다.

이 같은 현실에서는 대학 홍보의 단골메뉴인 글로벌교육 실현이나 인재양성은 헛구호에 다름 아니다.

   교원 수준 향상은 교육의 질적 향상과 취업률 제고에 필요 요건이거늘 양적 가시화에 밀려 차치돼온 게 사실이다.

정부가 전임교원 확보율을 재정지원 지표로 삼는 것도 이 같은 모순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이다.

도내 대학들에 전임교원 확충노력을 촉구한다.

/전북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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