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김병곤 도의회 의장 등 도의원들이 주택공사와 토지개발 공사 통합논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인규기자ig4013@
 정부의 공기업 통·폐합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통·폐합 대상으로 가닥이 잡힌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 통합 논의 반대 목소리가 한층 가열되고 있다.

전북도의회 김병곤 의장과 의장단, 문건위 소속 도의원들은 19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도시 건설의 근간을 뒤 흔드는 주공과 토공의 통합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토지공사가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된다면 낙후를 벗어나 재도약을 준비 중인 도민들의 좌절감은 물론 전북의 미래는 빛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의원들은 또 “지역간 반목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양 기관이 갖고 있는 본래의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며 “지역과 국가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중앙 정치권에 강력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장세환 국회의원 당선자도 이날 성명을 통해 “토공 폐지 방침의 공기업 통폐합 추진은 사실상 전북의 혁신도시 건설을 무산시키려는 의도로 도민들에게 지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도민들과 함께 강력 투쟁하겠다”고 경고했다.

장 당선자는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여야가 합의해 특별법까지 만들어 놓고 추진해온 혁신도시 건설을 흔드는 것은 반역사적인 행위”라며 “민주당 ‘혁신도시지속추진특별위원’인 만큼 18대 국회가 개원하면 이명박 정부의 이러한 불순한 시도를 차단하고 혁신도시 건설 및 전북의 이익을 지켜내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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