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산책로인 전주시 건지산 일대 등산로 입구가 또다시 폐쇄될 위기에 놓여졌다.

<본보 2월15일자 15면> 19일 전주시 송천동 현대아파트 인근 건지산 등산로 입구엔 등산이나 산책을 하기 위해 건지산을 찾은 시민들이 불쾌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장덕사측이 ‘등산객들이 사찰을 무단으로 출입하면서 각종 도난사고가 발생하고, 또 사찰의 시설물들을 훼손하고 있다’는 이유로 등산객 진입을 막기 위한 철근 울타리 작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장덕사측은 지난 2월 같은 이유로 등산로 입구에 철망으로 울타리를 설치했지만 전주시의 강제 철거 방침에 따라 자진 철거한 바 있다.

장덕사 관계자는 “이곳 절은 엄연한 사유지로 시민 편익을 위해 도로를 제공했지만 절 안에 도둑이 들어 금품을 훔쳐가고, 사찰내 화장실과 시설물들이 훼손되고 있다”이라며 “최근에는 등산객이 담뱃불을 창고에 던져 불을 내는 등 피해가 커 진입로를 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전주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무원을 투입해 일단 진입로 차단 공사를 중단시키고, 장덕사 관계자와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 관계자는 “일단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시킬 수 있도록 진행중인 입구 폐쇄 공사를 철회하기로 했다”며 “장덕사의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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