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팔복동에 국내 최초로 탄소밸리 구축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전주시와 효성이 20일 제품 생산을 위한 첫 시험가동에 돌입, 연간 수십 조원에 달하는 매출 창출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효성측은 전주시 일대 60여만㎡의 부지에 대단위 생산공장을 짓겠다는 약속도 공식 발표했으며, 향후 정부가 건설 예정인 대규모 부품생산단지도 전주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 첨단산업 발전이 한층 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팔복동 도시첨단산업단지에서 첫 시험생산을 지켜보기 위해 이날 전주를 방문한 ㈜효성 성창모 사장(효성기술원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전주시와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가 카본산업의 씨를 뿌려 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탄소섬유를 생산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 사장은 “비록 시험 생산이지만 일본 등지에서 전량 수입하는 한국 탄소산업의 현주소를 감안할 때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짧은 기간내 연구개발 작업을 모두 완료하고 향후 10년내 20조원에 달하는 거대한 매출창출의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시험생산 공장에서는 연간 150t의 탄소섬유가 생산되지만 2년여 정도의 기술개발이 끝나고 본격 양산체제에 돌입하면, 연간 2천t에서 최대 1만t에 달하는 대규모 제품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그는 “본격 생산라인이 가동되면 공장 부지만 66만㎡(20만평) 정도가 필요하다”며 “탄소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망한 분야이기 때문에 향후 생산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으로, 전주시가 되도록 많은 땅과 인력을 효성측에 공급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한 “현재 정부와 효성은 기본 사업비로 각각 200억원, 300억원을 투자했으나 이는 최소 비용으로, 일본의 사례에 비춰볼 때 생산공장 건설에만 5천억원이 투입된다”며 막대한 비용 지원을 예고했다.

성 사장은 이와 별개로, 현 정부의 정책방향과 관련 “첨단사업 부문에서 대일 무역적조가 심화되고 있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올해 안에 전국을 대상으로 대규모 첨단소재산업 공단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전주가 사업에 포함될 경우 카본밸리와 함께 첨단산업의 메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전주시는 지난해부터 12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시험공장 및 장비 구축사업을 완료했으며 지난 4월 1일 효성과 공동연구와 생산에 관한 계약체결을 완료했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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