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오리를 이용한 친환경 농법이 퇴출당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AI피해를 줄이기 위해 친환경 농법의 하나인 오리 농법을 지양하고 친환경 농법으로 전환할 것을 농가에 권장하고 있다.

도는 이를 위해 14개 시·군에 공문을 발송해 오리 농법을 가급적 피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도는 이와 관련 오리 농법을 도입하려던 263농가(235ha)를 대상으로 조사 결과 농가의 95%는 우렁이 농법으로 전환할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나머지 5%의 농가 역시 자치단체의 지원이 뒤따를 경우 다른 친환경 농법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확인한 상태다.

도는 앞서 지난 3월 친환경 농법을 희망하는 도내 8천115농가 9천455ha를 대상으로 선호하는 친환경 농법에 대해 조사한 결과 우렁이 농법이 6천189ha(4천923농가)로 가장 많았으며, 스테비아 926ha(1천7농가), 미생물 655ha(664농가), 쌀겨 504ha(479농가), 오리 235ha(263농가) 순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AI사태로 오리 농법을 도입한 농가에서 다른 친환경 농법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특히 우렁이 농법을 선호하는 만큼 공급을 늘리기 위해 부화장과 사육장 등 생산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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