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주지방법원 3호 법정 앞에 경찰들이 모여 사건번호를 적고 재판을 방청하고 느낀 점을 쓰는 풍경이 연출됐다.

마치 초등학생 등이 법원 현장을 견학 나온 것처럼 법정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무언가를 열심히 적는 경찰관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해 보이기 까지 했다.

경찰이 법정에 모여든 이유는 김철주 전북지방경찰청장의 “법원의 공판 과정을 직접 참관해 보고 수사 과정에서 착안해야 할 사항을 정리하라”는 특명이 내려졌기 때문. 경찰에 따르면 법원의 공판중심주의 제도 강화 방침에 따라 앞으로 일선 수사 현장에 있는 경찰관이 법정에 증인으로 출두해 법정진술을 해야 하는 사례가 늘어 날 것으로 보고 미리 예행 연습을 시키고 있다는 것. 또 경찰 자신들이 취급했던 사건의 재판 장면을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학습효과를 통해 앞으로 수사 서류를 작성하는데 공판과 연계한 기초 서류 작성법을 스스로 터득시키기 위함이다.

법정 공판 참관 대상 경찰은 전북청 산하 모든 일선 서를 포함한 지구대 형사를 포함하고 있다.

이날 법정에는 김제경찰서 소속 경찰과 만경지구대 소속 경찰 등 모두 10여명이 모여 재판을 참관하고 열띤 토의를 벌이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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