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악의 현대화를 위해서는 전공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21일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장명수)이 마련한 ‘제17차 국밥문화포럼’ 발제를 맡은 심인택 교수(우석대 국악과)는 “우리 정서에 맞게 작곡하고 연주하는 음악이 곧 대중화된 음악이고, 이 밑바탕에는 항상 전통음악이 밑거름이 돼야 한다”면서 “전통음악이 현대화되기 위해선 전공자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정회천 교수(전북대 한국음악학과)는 현행 국악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전통음악의 보존·육성, 세계적인 국악 작곡가의 양성, 다양한 매체를 통한 전통음악의 보편화 등 바람직한 전통음악의 현대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유장영 단장(도립국악원 국악관현악단)은 “한국음악의 현대화가 아닌 과거음악의 현대화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전통음악인 국악을 전제로 현재음악의 미래화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 단장은 이어 △전통음악의 재해석 △외국음악의 복제 △전통적인 음계와 장단의 고수 △새로운 음계와 장단의 교차적 활용 및 절충 △서양음계와 장단의 모사와 복습 등을 전통음악의 현대화를 위한 구체적인 작업사례로 제시했다.

권혁대씨(전북도립국악원 단원)는 “전통을 고수하며 전통음악을 현대화하자는 토론자들의 의견에 동참한다”며 “한국의 색깔을 가진 진정한 음악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찬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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